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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뱃지에서 배우는 국민건강의 꿈
2016.08.19 388
  • 년월호 2016년 8월호

체력은 국력이라는 말이 있듯 국민건강은 한 나라의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힘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온 국민의 스포츠 활동을 활성화시켜 패전국에서 유럽 최고의 선진국으로 거듭난 독일의 스포츠뱃지 제도를 고찰해보자.

 

 
 

독일 스포츠뱃지의 탄생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도입된 스포츠뱃지의 효시는 스웨덴의 ‘Idrotts-Market(Idrotts: 스포츠, Market: 뱃지)’ 제도였다. 독일 체육계는 스웨덴의 스포츠뱃지 제도를 경기력은 물론 신체훈련을 도모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사례로 여겼다. 무엇보다 연령과 실력별로 수여된 금·은·동메달 뱃지는 올림픽을 연상시켜 관심과 참여를 이끈 것으로 추측된다.

독일은 청소년들이 실력에 앞서 ‘조화’를 이루면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점에 가장 큰 관심을 두었고, 1913년 9월 베를린에서 개최된 청소년게임축제(Jugend-Spielfest)를 통해 22개의 체육훈장(지금의 스포츠뱃지)이 최초로 수여되었다. 초기에는 신체훈련협회에 가입된 남성(성인, 청소년)만이 참가가 가능했으나 1921년부터 여성들도 참가가 허용되었다.

2000년대에 들어 스포츠뱃지 취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변화가 일었다. 인라인스케이팅, 워킹, 노르딕워킹, 카누, 스피드스케이팅, 스포츠사격 종목이 그 예이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종목들을 도입하여 보다 다양한 종목들을 체험시키게 하고, 특히 신체활동이 어느 세대보다 활발한 청소년들을 위해 재미와 체험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은 수치에서도 나타나는 데 1950년만 해도 청소년 비율이 40%였던 것이 2000년도에는 75%, 2006년에는 77%를 차지하였고, 2007년부터 청소년 참여가 폭주하자 독일올림픽체육회 내에 청소년 스포츠뱃지 부서를 별도로 설치하여 유아 및 청소년 체력측정 및 스포츠뱃지 수여를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뱃지 사업 운영체계 및 구조

스포츠뱃지의 재정 및 예산은 독일올림픽체육회와 각 주 체육회의 자체예산으로 운영된다. 이 중 대부분이 공식 스폰서의 후원으로 운영되며, 현재 4개의 업체가 공식후원사로 지정되어 있다. 독일올림픽체육회(DOSB), 은행(Sparkasse), 보험회사(Barmcer), 제괴회사(Kinder) 등으로 재정적 지원 외에 각 업체별로 특화하여 사업의 특성에 맞는 후원을 병행한다.

예를 들어 은행의 경우 대회 및 행사, 상금 등 재정적인 지원, 보험회사의 경우 스포츠뱃지 취득자에 대한 혜택을 주어 보험가입 시 상품제공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제과회사의 경우 유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행사 및 이벤트를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다. 공식적인 후원이 있다고 스포츠뱃지 사업이 무료는 아니다. 측정에 필요한 소정의 참가비를 지불해야 한다. 성인의 경우 최초 참가 시 €4정도를 지불하고, 갱신 시 €3, 금메달 2개 이상 시 €5를 지불해야 한다. 단, 클럽에 소속되어 있는 경우 해당클럽에서 측정을 받으면 참가비는 무료이다. 또한, 18세 이하 유아·청소년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만일 예산이 부족한 경우, 정부에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고 보조금을 신청하면 정부지원이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주 체육회에서는 자생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입 100년, 스포츠뱃지 제도의 진화

2012년, 100주년을 맞은 스포츠뱃지의 대대적인 개선이 있었다. 기존 5개 측정항목(수영, 점프력, 민첩성, 순발력, 지구력)에서 4개 항목(근력, 지구력, 민첩성, 운동협응력)으로 변경하고, 각 항목별 측정 프로그램들을 개발한 것이다. 측정대상도 18세 이상 성인과 청소년 그리고 장애인과 6세 유아까지 참여폭을 넓혔다. 또한 유아와 청소년층을 겨냥해 ‘투어’, ‘가족의 날’, ‘축제의 날’ 등을 마련했다.

스포츠뱃지 투어란 1년 중 독일 전역 10개 대도시는 물론 중소도시들을 선정하여 가족, 친척, 친구들과 함께 스포츠뱃지를 취득하도록 한 찾아가는 측정 서비스이다. 1회에 약 3,000여 명의 지원자가 등록하는 가족의 날 행사는 2대(代) 이상 또는 최소 3인 이상의 가족이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손자-부모-조부모까지 3대가 동시에 참가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체력측정과 더불어 어른에 대한 존경심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고 있다.

게다가 몇몇 클럽과 주 체육회에서는 가족들의 참여를 도모하기 위해 가족체력 대항전과 같은 경쟁요소를 가미한 작은 이벤트를 열기도 한다. 또한 6세를 포함한 일명 미니스포츠뱃지 프로그램을 통해 유아들이 미리 스포츠뱃지 제도를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프로그램은 게임화하여 부모들과 유아들이 즐겁게 놀이를 통해 스포츠뱃지 종목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며 개인 또는 유치원 단위 단체별로 신청이 가능하다. 이 같은 100주년 개선작업은 미래의 경제적 핵심 주체인 아이들을 건강한 성인, 안정적이고 건강한 시니어로 만들기 위한 장기적 시각을 담고 있다.

 

 
 

웰에이징을 위한 오래된 미래

스포츠뱃지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언제 어디서나 측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스포츠클럽제도가 잘 발달된 독일은 9만 1,000여개가 넘는 클럽에서도 측정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스포츠뱃지은 다양한 연계사업을 구축하고 있기도 하다. 체육영재발굴사업, 연방군인, 연방경찰 및 소방관 등의 체력측정사업이 그것이다. 체육영재발굴사업의 경우 주 체육회에서 담당부서가 구성되어 있으며, 스포츠클럽 및 학교의 측정담당자 및 교사가 체육영재발굴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연방군인, 연방경찰 및 소방관은 스포츠뱃지를 취득해야만 지원할 수 있으며, 임용 뒤에도 지속적으로 스포츠뱃지를 취득해야 한다. 특히 독일소방관스포츠뱃지를 실시하고 있는 소방관의 경우, 청소년소방관제도를 두어 소방관을 꿈꾸는 청소년에게 직업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체력을 키우기 위한 측정을 실시한다.

올림픽체육회를 중심으로 16개 주 체육회 및 각 시체육회 그리고 스포츠클럽까지 일원화된 운영체계를 통해 독일은 평생동안 국민의 체력을 관리하고 건강을 증진시키고 있다. 다양한 접근 통로 및 유인기제 등으로 유년부터 노년까지 건강을 지키는 스포츠뱃지 제도, 이미 100년도 넘은 사업이지만 웰빙을 넘어 웰에이징을 준비하는 우리에게 어쩌면 오래된 미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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